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시도당 위원장 선출 작업에 여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도당 위원장은 ‘177석 슈퍼여당’의 각 지역 대의원 및 권리당원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로 8월 당 대표 선출 및 대통령 후보 경선은 물론 2022년 지방선거의 후보 공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7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시도당 위원장 경선은 8월 22일경 각 지역 시도당별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당대회 1주일 전이다. 임기 2년의 시도당 위원장은 각 지역 시장 구청장 군수 등에 대한 공천권 행사를 통해 정치적 자산을 키울 수 있고, 풀뿌리 조직의 총괄 책임자로서 당권·대권 주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시도당 위원장은 신임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 내년 대통령 후보 경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서로 하려고 관심이 높다”고 했다.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당권 또는 대권을 노리는 주자 입장에서도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시도당 위원장이 될 경우 그 지역 당원 표 등 조직력을 활용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에는 3선 전혜숙 의원과, 재선 기동민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당위원장은 재선의 권칠승 박정 임종성 의원과 김민기 윤후덕 이학영 등 3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은 재선 유동수 김교흥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당은 이병훈 의원이, 전북도당은 재선 김성주 이상직 의원이, 전남은 재선 김승남 신정훈 의원, 초선 주철현 의원 등이 점쳐진다. 부산은 재선 박재호 최인호 의원 등 이름이 나오고, 대전시당 위원장은 재선 조승래 의원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