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홍상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홍상삼(30)이 오랜만에 잠실 마운드를 밟았다.
홍상삼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6회 1사 1·3루 위기에서 김명찬으로부터 공을 이어받았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방출된 홍상삼은 2020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KIA에 입단하면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공황장애를 겪었던 과거가 알려지면서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야구팬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친정팀을 상대로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잠실 마운드에 오른 7일. 그는 위기 상황을 막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 실점은 곧 팀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는 후속타자 박건우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고, 타자의 배트를 유도하는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꺾였다.
홍상삼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KIA 코칭스태프는 7회에도 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홍상삼은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4번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5번타자 최주환을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결국 박준표와 교체됐다. 최종 1이닝 1실점 3삼진 2볼넷의 성적. 좋은 투구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기도 했지만, 여전히 제구 불안의 숙제도 남긴 친정 상대 첫 등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