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왼쪽)과 한화 정민철 단장.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55)이 자진 사퇴했다. 구단도 한 감독의 뜻을 수용했다.
리그 최하위(7승23패)로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떠안았다. 한화는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8로 패하며 단일 시즌 최다 14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 경기를 마치고 한용덕 감독은 정민철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정 단장은 “갑작스럽게 감독님을 떠나보내게 되어서 당황스럽다”며 “팬들께 정말 면목이 없다. 감독님께서 노력하시는 과정에 단장으로서 많은 도움을 못 드린 점을 인정하고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기를 마치고 면담을 나눈 상황이라 차기 사령탑에 대해선 논의를 빠르게 해봐야 할 것 같다. 1분 1초를 빠르게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 감독의 사퇴에 앞서 1군 코칭스태프 구성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다. 6일 NC전을 앞두고 1군 코치들을 대거 말소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코치들의 콜업이 없었고, 결국 한 감독은 해당 경기를 코치 4명만이 동석한 채로 치렀다. 한화는 7일에야 기존의 코치들을 대체할 지도자들을 불러 올렸다. 이와 관련해 정 단장은 “이유를 막론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그런 일이 벌어져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