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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규모 기간산업안정기금… 대한항공 ‘1호 수혜기업’ 될듯

입력 | 2020-06-08 03:00:00

지원규모 1조 안팎 전망… 저비용항공은 금융패키지 지원
인수합병 아시아나는 배제 분위기




대한항공이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의 ‘1호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 규모는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기금운용심의회는 최근 기금운용 규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해운업을 우선 지원 업종으로 정한 상태다. 그중에서도 항공업이 우선순위로 꼽히는데 저비용항공사(LCC)는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신 기존 금융지원 패키지를 활용해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LCC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기금 지원 요건(총 차입금 5000억 원 이상, 근로자 수 300명 이상)을 충족하지만 기존 금융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기금지원 대상 1호로 점쳐진다. 대한항공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 원을 이미 지원받았으나 하반기에도 기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은 3조3000억 원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1조 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국책은행이 대한항공에 선(先)지원한 1조2000억 원도 기금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 과정 중이라 기금 지원 논의에서는 일단 배제되는 분위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