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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사상 최대폭 감산 연장…멕시코는 거부

입력 | 2020-06-07 23:14:00

7월 말까지 일 960만배럴 감산 예정…연말까지 매달 점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오펙 플러스(OPEC+)’가 지난 4월 합의했던 사상 최대폭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6일(현지시각) 11개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 화상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5~6월 적용된 1단계 생산량 조정(감산)을 1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OPEC+는 지난 4월12일 사상 최대 규모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해당 합의는 5~6월 두 달 동안 일 970만배럴 감산을 이행한 뒤 7월부턴 감산 폭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내용이었다.

참여국들은 그러나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7월 한 달 동안 5~6월 감산 폭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CNBC에 따르면 멕시코가 이번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실제 감산량은 일 960만배럴이 될 것으로 보인다.

5~6월 OPEC+ 감산 할당량을 이행하지 못한 국가는 미이행분만큼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추가 감산한다. OPEC+ 5월 감산 합의 준수율은 89%로 110만배럴 가량이 이행되지 못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이 5월 합의를 준수하지 못한 대표적인 국가다.

OPEC+는 7월 말까지 합의에 따라 감산을 이행한 뒤 추가 감산 여부 결정 등을 위해 월 단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OPEC+는 성명에서 “모든 주요 산유국이 OPEC과 비회원국의 노력을 고려해 시장 안정에 비례적으로 기여하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OPEC 소식통들을 인용해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8월, 또는 연말까지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는 석유 시장 회복을 뒷받침해 석유 자원에 의존하는 신흥 경제국, 주요 석유기업의 재정난을 완화할 것이라면서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가 의무를 이행하도록 설득한 OPEC+의 양대 축 사우디와 러시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