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SNS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
6일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선 “전쟁 없는 평화의 한반도 만들것”
천안함 거론 없고 묘역 방문 안해

文대통령 현충원 묘역 찾아 헌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제65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을 찾아 한 묘비 앞에 헌화하고 있다. 대전=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항일투쟁과 6·25전쟁 참전용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유공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이 초대 명단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포함돼 논란이 일었던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고, 천안함 46용사 묘역도 찾지 않았다. 묘역에서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추모공연만 이원중계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국립대전현충원에 걸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현충문’ 친필 현판을 안중근 의사 서체로 교체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인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라며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3월경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해군은 5일 ‘홍범도함’(1800t급 잠수함)에서 해상 결의대회를 열고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짐했다. 홍범도함은 길이 65m, 폭 6.3m로 수중에서 최대 시속 20노트(약 37km)의 속력으로 기동하면서 10일 이상 수중 작전을 할 수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