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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대행 체제’ 한화,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입력 | 2020-06-08 10:45:00

7일 한용덕 감독 자진사퇴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47)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한화는 8일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하면서 “팀 분위기 쇄신과 전력 재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어깨가 무거운 새 출발이다.

올 시즌 7승23패를 기록한 한화는 순위표 가장 밑바닥에 있다. 지난달 5월 22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내리 져 14연패에 빠져있다.

2003년 작성한 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13연패) 신기록을 다시 썼고, 2012년 10월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013년 4월 14일 LG 트윈스전까지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14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2018시즌부터 팀을 이끌어 왔던 한용덕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난 7일 자진사퇴했다.

한화의 ‘소통’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화는 6일 NC전을 앞두고 코치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한꺼번에 말소하면서 이들을 대체할 코치를 등록하지 않았다.

투수 코치가 없어 한용덕 감독이 직접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까지 나왔다. 한화의 ‘내부 문제’가 밖으로까지 불거진 셈이다.

선장이 바뀌었지만, 당장 완전히 달라진 한화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한화는 현재 투타가 모두 무너져있다.

팀 타율은 0.236, 팀 홈런은 19개로 나란히 리그 최하위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베테랑 김태균이 타율 0.156로 고전하고 있고, 송광민(타율 0.217), 이성열(타율 0.226)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10위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데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실책도 26개로 리그 최다다. 특히 연패 기간 18개의 실책이 집중됐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경기가 꼬이는 경우가 많다.

최 감독대행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팀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

최 감독대행의 지도자 경험은 그리 길지 않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LG 트윈스의 재활군 및 2군 투수코치를 맡았다. 이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를 지낸 바 있다.

한화 퓨처스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지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