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직원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초등 교재 재고를 정리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서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오프라인 서점에 가기 보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면서 서점계에도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열렸고, 개교 연기 등으로 학습, 아동, 가정생활과 같은 분야의 도서 판매가 늘었다.
또한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인 이북(eBook)의 판매도 급증했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미디어에 소개되거나 미디어 관련 도서들이 눈길을 끄는 등 서점계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눈에 띌 만큼 크게 다가왔다.
◇ 온라인 매출, 사상 처음 오프라인 매출 앞질러
오프라인 매출은 2017년 상반기 56.9%에서 매년 같은 기간 3%포인트 정도씩 하락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50.5%로 온라인 매출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고, 올 상반기에는 약 7%포인트 감소한 비중을 보였다.
웹 매출은 최근 4년간 매해 상반기 21~23% 정도를 유지했지만, 모바일 매출이 2017년 상반기 19.7%에서 올해 같은 기간 33.4%로 급성장했다. 교보문고는 서점계 최대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6099억8900만원이다.
◇ 집콕 생활로 구매 늘어난 학습, 아동, 건강분야 도서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서점에서의 도서 구매는 확실히 줄었지만, 온라인에서 대신 더 많이 구매함에 따라 올 상반기 판매권수가 전년 동기 대비 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 개학이 거듭 미뤄짐에 따라 온라인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교재 구입이 늘면서 초등학습 분야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2% 신장했다. 또한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정생활 분야의 16.2% 신장을 이끌었다. 아동분야도 22.5% 늘었고,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도 ‘흔한남매’ 시리즈가 차지했다.
◇ 미디어셀러 열풍…미디어 소개 도서 베스트셀러 폭격
최근 때아닌 고전 열풍이 부는 가운데 TV예능프로그램에서 관련 책이 소개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요즘 책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 중 16종이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 도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4권으로 급락한 소설 분야가 19권으로 다시 늘었고, 인문 15권, 경제경영과 에세이 각각 14권, 자기계발 13권이 순위 내에 들었다.
또한 전체 도서 매출은 신장했지만 100위권 도서 평균 판매부수는 전년 대비 12.9% 하락하면서 상위권, 특정 분야 쏠림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흔한남매 3’(아이세움), 2위 정주영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한국경제신문), 3위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웨일북), 4위 이서윤 ’더 해빙‘(수오서재), 5위 전승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다산초당)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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