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상품 구성 싹 바꿔 동네 특유의 감성과 어우러지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잘 살려 젊은 소비자들 호응 이끌어내
외식기업 CNP푸드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연 신개념 편의점 ‘나이스웨더’. CNP푸드 제공
코오롱FnC는 올 2월 서울 중구 을지로 길목에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인 ‘을지다락’을 오픈했다. 레트로 열풍에 ‘힙지로(힙한 을지로)’로 떠오르는 주변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다. 2층짜리 건물인 을지다락의 1층은 ‘을지다방’ 카페로, 2층은 ‘시리즈’ ‘코오롱스포츠’ ‘래코드’ 등 자사 의류 브랜드의 쇼룸으로 운영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앞으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을지로를 기반으로 한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을지다락만의 별도 굿즈(상품)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산분식’ ‘아우어베이커리’ ‘더블트러블’ 등 유명 맛집 브랜드를 운영하는 CNP푸드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신개념 편의점인 ‘나이스웨더’를 차렸다. 나이스웨더는 식품, 생활용품 등 일상 소비재뿐 아니라 책, 의류, 인테리어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감성 편의점이다. 건물의 외관과 인테리어도 감각적이라 포토존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매장에서 제작한 티셔츠 등 별도 굿즈도 인기가 좋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성수동에 3층 규모 자동차수리 공장을 개조해 만든 대형 뷰티 체험 공간 ‘아모레성수’를 오픈했다. 연면적 992m²(약 300평)의 탁 트인 공간에서 방문객들이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화장품을 발라보거나 쉴 수 있게 했다. 체험 가능한 제품의 가짓수는 30여 개 브랜드의 3000여 종에 이른다. 별도 굿즈에 해당하는 물 ‘성수워터’, 토너 ‘성수토너’ 외에 다른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