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지휘봉 잡은 최원호 감독대행 “구심점 필요” 김태균만 1군 남겨 2군 젊은 선수들로 대체 거론 구단, 시즌 종료후 새 감독 선임
한용덕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프로야구 한화 1군을 이끌게 된 최원호 감독대행. 최 대행은 9일 롯데전부터 올해 남은 114경기를 지휘한다. 한화 제공
일단 이번 시즌은 최 대행 체제로 마무리한 뒤 시즌 종료 후 새 감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새 감독을 뽑고 나면 최 대행은 다시 2군 감독 자리로 돌아가기로 했다.
최 대행은 현역 시절 현대, LG에서 14년 통산 67승 73패 3세이브 3홀드를 기록한 투수 출신이다. 은퇴 후 LG 2군 코치를 거쳐 방송사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2군 감독을 맡았다. 최 대행은 ‘공부하는 야구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8년 ‘야구 투구 동작 시 주관절 손상 여부에 따른 고관절 움직임의 생체역학적 특성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들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올 선수로는 강재민(23) 문동욱(28) 윤호솔(개명 전 윤형배·26) 황영국(25·이상 투수) 박상언(23·포수) 박정현(19) 박한결(26) 조한민(20·이상 내야수) 유장혁(20) 장운호(26) 최인호(20·이상 외야수) 등 평균 나이 23.3세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최 대행은 “1군 선수단에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타율 0.156에 머물고 있는) 김태균(38)은 2군으로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주 롯데, 두산과 차례로 만난다. 롯데와는 팀 간 상대 전적 2승 1패로 한화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앞섰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연패 탈출에 실패한다면 팀 최다 기록을 넘어 1985년 삼미가 세운 리그 최다 기록인 18연패의 불명예를 뒤집어쓸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