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학인 기념문학제’ 개최 곽하신 김상옥 등 11인 조명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상국)와 공동으로 올해 탄생 100년이 되는 문인 11명을 기리는 ‘2020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18일 연다고 밝혔다. 대상 문인은 곽하신 김상옥 김준성 김태길 김형석 안병욱 이동주 이범선 조연현 조지훈 한하운이다.
방현석 기획위원장(소설가·중앙대 교수)은 “각급 학교의 한글 사용이 금지된 일제강점기 말 작품 활동으로 한글을 ‘사수’하고 광복 이후 한국 문학의 개척과 재건에 역동적인 역할을 한 분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유일하다.
시 ‘승무’의 조지훈, ‘강강술래’의 이동주, 시조 ‘백자부’의 김상옥 등이 전통이라는 창으로 인간을 바라봤다면, 모더니즘 계열 소설 ‘오발탄’으로 충격을 던진 이범선과 1960년대 문학이 채우지 못한 욕망을 수필로 충족시킨 김태길 김형석 안병욱 등은 6·25전쟁 이후 무너진 우리의 정신세계를 어루만지며 일으켜 세웠다.
문학제 당일인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이들 문인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리며 19일에는 서울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20, 30대 시인들이 11인의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100년 동안의 낭독’이 이어진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심포지엄은 사전 신청자 30명만 현장에서 참관할 수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