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주택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며 임대수익과 함께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게 되자 점점 건설사 브랜드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고 있다.
전용 40㎡ 이하 초소형 주택은 최근 비혼과 만혼, 월세수익을 보려는 은퇴세대의 증가 등 현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자 투자와 실거주 수요층이 모두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 도심권의 브랜드 단지 초소형 주택은 3.3㎡당 5000만 원을 넘긴지 오래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심화된 올 초에도 성동구 성수동의 트리마제 전용 25㎡는 2월에 최고 9억5000만 원에 매매됐다. 강북에서는 대장주 아파트인 종로구 교북동의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가 3월에 8억25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다.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 초소형 상품 쏠림 현상은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6월 1일 기준으로 올해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 접수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공공지원민간임대 제외)’ 분양 정보를 분석해 보면 초소형 세대 비율이 80%이상인 단지는 총 12곳이었다. 이 중 청약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4곳뿐이다.
4곳은 쌍용건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롯데건설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효성중공업의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대우건설의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로 모두 지역 최중심지에 공급된 일군건설사의 브랜드 초소형 주택이라는 공통점을 보인다.
또 이 단지들은 단순 청약 마감이 아니라 몇 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을 못한 비브랜드 단지와의 양극화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달 중에는 서울에서도 주요업무지구에서 희소성 높은 대형건설사의 초소형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세운6-3구역인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51-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세대 규모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세부 구성은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엔 16층 이상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분양조건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또 도심형 소형 공동주택이지만 최상층에 위치하여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발코니확장도 기본으로 제공해 실사용면적이 30~40%까지 넓어졌다. 세대 내에는 최고급 원목마루와 마감재, 빌트인가구, 시스템에어컨,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을 모두 무상옵션으로 제공하면서도 주력 평형대의 분양가는 4억~5억 초중반대 가격이어서 인근 랜드마크 단지의 초소형 시세와 비교해 볼만하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도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지하 6층~지상 18층, 1개 동, 전용면적 30~45㎡, 총 239세대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도보권 내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앞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있다. 도보 약 6분 거리에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는 롯데건설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 오피스텔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와 함께 들어서는 단지로 전용 24~31㎡ 총 528실 규모로 198실이 일반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 ITX-청춘, KTX 강릉선 등 다수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