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6회가 적당… 많이 사용하면 증상 악화될수도 일회용은 하루안에 다 쓰고 병에 든 것도 한달 내 소진
정종진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안과 교수가 인공눈물 사용 시 조심해야 할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안구건조증에 인공눈물 사용법은….
“인공눈물약은 불편할 때마다 넣는 것보다는 눈을 많이 쓰거나 미세먼지 혹은 건조 환경에 노출되기 전 미리 보충하는 방식이 좋다. 1회 한 방울씩 하루 4∼6회 정도를 권장한다. 최근에는 눈물 생성을 도와주는 약이나, 눈물 증발을 억제하는 약도 개발됐다. 건조증 원인에 따라 적당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유통기한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인공눈물이 담긴 상자엔 유효기간이 명시돼 있다.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보존제가 없기에 뚜껑을 따면 12∼24시간 내 소진하는 게 좋다. 지금은 뚜껑을 다시 닫을 수 없도록 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간혹 뚜껑을 다시 닫을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다시 닫을 수 없는 제품을 억지로 구겨 넣어 닫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뚜껑을 딴 뒤 하루가 지나면 인공눈물이 남아있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걸 권장한다.”
―일회용이 아닌 병에 담긴 인공눈물은 어떤가.
“병에 든 인공눈물의 권장 사용기간은 한 달이다. 보존제가 들어있어 일회용 인공눈물보다 사용기간이 길지만, 한 달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냉장보관을 해도 세균 감염 위험성이 있다. 일회용 인공눈물이나 병에 든 인공눈물 모두 포장상자에 적힌 유효기간은 뚜껑을 따지 않았을 때 기준이다. 병을 따는 순간부터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되기에 최대한 빨리 쓰는 게 좋다.”
―인공눈물에 포비돈(빨간약)도 사용되나.
“대개 포비돈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간약을 먼저 떠올린다. 빨간약의 성분은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 작용을 하고 빨간색을 띠게 한다. 인공눈물에 사용하는 포비돈과는 조금 다르다. 여기 사용되는 포비돈은 눈물의 점도를 높이고 수분이 증발하는 걸 막아준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공눈물은 히알루론산 성분이다.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머금기에 눈 표면을 촉촉하게 보호해 준다. 인공눈물을 구입하면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 수치는 히알루론산의 농도다. 숫자가 커질수록 점도가 높은 인공눈물이다. 건조증 증상이 심할수록 농도가 높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된다.”
―인공눈물을 함부로 사용하는 걸 피해야 되는 경우는….
―인공눈물 점안 시 주의할 점은….
“인공눈물을 넣을 때 팁 끝부분이 눈썹 같은 데 닿을 수 있다. 눈썹에도 세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팁 끝이 눈썹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인공눈물은 많이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게 최적의 농도다. 건조한 증상이 느껴진다고 해서 인공눈물을 과도하게 넣는 건 금물이다. 과도한 사용은 결막낭이 머금을 수 있는 눈물의 양을 초과하기 때문에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인공눈물을 떨어뜨린 뒤 눈 깜빡임이 도움이 되나.
“인공눈물을 넣고 눈을 계속 깜빡이면 인공눈물이 눈 바깥으로 흘러나갈 수 있다. 또 눈과 코를 연결하는 비루관을 통해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인공눈물을 넣고 2∼3분가량 눈을 감아 눈물을 머금는 게 좋다. 과도한 눈 깜빡임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