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 朴의장 예방…"일 잘할 수 있는 분야 가야" 박병석 "일하는 국회·신뢰받는 국회가 국민 지상명령"
열린민주당은 9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상임위원회 배정에 있어 전문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강욱 대표는 이날 오전 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일하려면 아무래도 저희가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소수정당에는 상임위 배정이 현안이니까 의장님을 뵈면 저희의 전문성을 헤아려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상임위 배분은) 여야 1, 2당이 논의할 텐데 제가 배정할 수 있는 것에서는 감안하겠다”며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원만히 돌아갈 수 있도록 잘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는 과거의 국회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 국민들이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가 돼라는 지상명령이 있다”며 “소속 당들이 다 다르시지만 큰 뜻은 같을 것이다. 의장으로서는 모든 일을 국민과 국익 중심으로 할 것이다. 대화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서 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박 의장이 상임위원장 시절 모든 회의를 정시에 시작했다는 일화가 인상적이었다고도 언급했다.
박 의장은 “재선 때 정무위원장을 했는데 모든 회의를 정시에 시작했다. 2시에 회의가 시작하면 정각에 참석한 의원들 명단을 불렀다”며 “정무위원장을 마칠 때 당시 윤증현 장관이 공직생활 30년 했는데 정말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진짜 중요한 말씀 같다.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지난번에 (본회의가) 처음이다보니 2시에 1분이라도 늦으면 안 되는 것 같아서 허겁지겁 갔는데 (본회의가) 늦게 시작되는 게 좀 의아했다. 의장님께서 말씀해주시니 이건 꼭 지켜야겠다고 또 생각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미래통합당 측에서 (특위를) 제안했을 때 제가 그 자리에서 수용했다”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