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코로나19 확진자 975명 의료장비 부족해 어려운 상황 마다가스카르 정부 전세기 마련
국내 진단검사 업체 삼광바이오트리그룹은 가족회사 ‘SML제니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5000개를 마다가스카르에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진단키트(Ezplex 2019-nCoV Real-time PCR kit)는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제공한 특별 전세기를 통해 현지에 전달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3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9시를 기준 확진자는 975명(사망 7명)이 확인된 상태다. 특히 마다가스카르는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들이 크게 부족해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진단키트 기부는 마다가스카르 주재 한국대사관과 삼광바이오트리그룹, SML제니트리 등이 협의해 성사됐다. 마다가스카르 정부 측은 신속한 진단키트 도입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하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했다. SML제니트리 외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여러 민간기관이 함께 의료장비 등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기부한 SML제니트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한 개 튜브로 3가지 목표 유전자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수출허가를 받았고 유럽 통합규격 인증(CE)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한편 SML제니트리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국내 분자진단 전문업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NGS 진단키트와 다중호흡기증후군(호흡기 19종, 폐렴원인균 6종) 진단키트, 조직적합성(HLA) NGS 진단키트, 헬리코박터균(H.pylori)약제내성 진단키트 등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살인진드기 감염병’ SFTS 진단키트를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허가받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