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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우원식·홍영표와 회동…대권→당권 선회 가닥

입력 | 2020-06-09 16:58:00

金, 9일 우원식에 출마 피력…10일 홍영표 만나
우원식 "대선주자의 전대 출마에 이의 제기해"
'대세' 이낙연 맞서 '대권 포기' 카드 꺼낼지 주목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과 잇따라 만남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 당권주자와 연쇄 회동을 갖는 것은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사실상 결심하고 막판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당권 도전으로 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우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과 만났다”며 “우리 선거(전당대회 목적)는 대선을 잘 관리하고 당을 안정적으로 끌어가는 것이었는데 대선주자들이 나오면 대권 경쟁과 비슷하게 돼버리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서 나는 이의를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반응에 대해선 “그것은 김 전 의원에게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은 다음날인 10일에는 홍영표 의원과도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뉴시스에 “나는 내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대구·경북(TK) 낙선자들과의 위로 만찬 자리에서도 당권 도전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대세론을 타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판도가 요동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욱이 대선주자인 김 전 의원이 이 위원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대선 불출마’라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김 전 의원이 당권 도전과 함께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최후의 카드로 간직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