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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철 “훈련도 최선”…이재학 “컨디션 체크”…김효년 “스타트 집중”

입력 | 2020-06-10 05:45:00


경정 지정훈련 임하는 선수들 유형

경정은 경주를 추리하는 데 있어 복잡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참고해야한다. 기본적으로 경정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배정받은 모터 상태를 파악하고, 회차마다 편성과 어떤 코스에서 수면에 나서는지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또 하나는 출전하는 경정 선수가 입소 후 자신이 당회 차 배정받은 모터와 전체적인 호흡을 맞추는 시간인 지정훈련이다.

화요일 지정훈련에서는 1, 2차로 나눠서 담금질을 한다. 미리 펠러와 보트 등 전체적인 세팅을 하고 1차 연습을 한 뒤 성능이 만족스럽다면 그대로 나머지 시간을 소화한 뒤 다음날 실전 경주에 나선다. 하지만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2차 연습에서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펠러 교체나 정비가 주효하지 못했다면 수요일 1일차 오전 지정훈련에서 마지막으로 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수요 경주에서 결과가 나오지 못했더라도 실마리를 잡았다면 목요일 2일차 오전 지정훈련에서 최종적인 승부 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지정훈련에 임하는 경정 선수들의 유형을 살펴본다면 먼저 투명하게 경기력이 드러나는 스타일이 있다. 대표적으로 심상철, 유석현, 손제민, 어선규, 한성근, 최광성 등이다. 훈련을 실전에 가까울 정도로 과감하게 임하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름만 믿고 가기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반대로, 실전이 아닌 성적과 무관한 연습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무리한 선두 다툼이나 전술 경쟁을 피하는 선수들도 있다. 괜찮은 모터를 받았는데 실속으로 전복을 하거나 다른 선수와 추돌로 장비가 파손된다면 낭패인 만큼 철저하게 컨디션만 체크하는 경우다. 이재학, 권명호, 김민길, 이주영 등은 조용했던 연습 때와 달리 실전에서 공격적으로 입상에 도전하기도 한다.

스타트에 초점을 맞추는 선수들도 있다. 김효년, 김응선, 이태희 등은 지정훈련 시간 내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스타트 기준점을 잡는데 총력을 쏟아 붓는다. 모터가 우수한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중하급이나 하급 모터를 배정받았을 때도 정확한 시속을 선보인다면 일격을 가할 수 있어 눈여겨봐야한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지정훈련이 경주 추리에 있어 흐름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항상 연습 내용이 실전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습은 연습일 뿐, 실전과는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에 훈련 내용을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자신만의 관전 노하우를 쌓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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