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감사에서 피감기관 공무원 등 다수 방문"
경기 부천시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중으로 의회 사무국 직원은 물론 출자출연기관과 산하기관 공무원까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심곡본동에 거주하는 A(64)씨가 코로나19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어 같은날 오후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요양병원 신규 근무자로, 근무전 사전 검사를 받기 위해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방문한 지난 8일 시의회 1층 로비에는 전국 최초로 지급되는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접수처’가 설치돼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천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으로 시의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은 물론 피감기관 공무원까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역학조사관이 의회에서 A씨의 CCTV동선을 확인중”이라면서 “확진자 신원과 정확한 이동경로, 방문시간이 나오는대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 삼정동에 거주하는 A(64·남)씨와 부인 B(51·여)씨 등 2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최근 인천미추홀구의 한 교회 집회에 참석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