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국세청장, 간담회서 밝혀
국세청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조사 건수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기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13명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서민경제의 중심축인 중소기업이 힘든 고비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세입 여건이 악화돼 세무조사 등 징세 행정이 강화될 것이란 여러 기업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세청 소관 세수 중 세무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이라 세수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를 고려해 국세청이 한시적으로 세무조사를 유예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국세청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페널티에 초점이 맞춰진 세금 부과 체계를 성실 납세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