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파 앞잡이일 수도" 음모론 제시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이 시위 중 경찰에 밀려 넘어진 뒤 중상을 입은 75세 시위자를 향해 “설정”이라며 막말을 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뉴스를 봤는데, 그는 밀린 것보다 세게 넘어졌다”며 “설정은 아닌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자를 향해 “경찰이 밀친 버펄로 시위자는 안티파(ANTIFA·극우파에 대항하는 극좌파) 앞잡이일 수도 있다”며 “75세 마틴 구지노는 경찰 장비를 먹통으로 만들기 위해 살펴보던 중 경찰에 제압을 당했다”고 음모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뒷걸음을 치던 구지노는 뒤로 넘어지며 보도바닥에 크게 부딪힌 뒤 피를 흘렸고, 해당 장면은 현장에 있던 기자가 촬영해 그대로 방송되기도 했다. 그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으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검찰은 버펄로 경찰 기동대응팀에 소속된 로버트 매케이브 등 2명에게 2급 폭력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기동대응팀 소속 경찰관 57명은 기소 조치에 항의하며 시위 진압 업무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