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장관의 발언은 1일 워싱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해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킨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백악관 바로 앞에서 극도로 폭력적인 시위가 사흘간 이어졌다. 대통령조차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시위대의 강제 해산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시위대를 해산한 후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걸어가 성경책을 들고 연설했다. 대통령의 사진 찍기용 행사를 위해 당국이 평화 시위대에 무력을 가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응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내 혼선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3일 연방군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