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로 사고 예방… 공기청정기로 오염 차단
올해 10곳에 ‘스마트 셸터’ 조성… ICT-신재생에너지 등 종합서비스
서울시가 올해 조성하는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 셸터’의 디자인 검토 시안 중 하나로 한옥의 곡선과 처마 라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시는 시민 투표를 통해 디자인을 확정하고 8월부터 설치에 들어간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 10곳에 이러한 ‘스마트 셸터(Smart Shelter)’를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셸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이 반영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를 표방한다. 기존 버스정류소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대기 중인 승객들이 자동차 매연이나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통약자 등의 안전과 편의 제공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개선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4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했으며 현재 다양한 디자인을 놓고 최종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컨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나 히터, 휴대전화 충전장치 등을 설치한 프랑스 파리처럼 특정 기능을 갖춘 버스정류장은 이전에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 상승은 물론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력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범 조성되는 10곳의 위치는 이달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안정화 작업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설계 과정에 시민들의 의견도 담는다. 시 홈페이지에서 24일까지 투표를 통해 3가지 디자인의 선호도를 조사하며 자유제안 방식의 공모도 함께 진행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