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케르크호베 신종질병팀장 "아직 답 가지고 있지 않아" 리이언 긴급대응팀장 "무승상자에 의한 감염 확신" "문제는 증상자와 무증상자의 감염 전파 비율"
=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감염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드물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사실상 번복했다.
가디언, NBC, CNBC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신종질병팀장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된 ‘라이브 질의응답’에서, 무증상 전파에 대해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모르는게 너무 많다(There are so many unknowns)”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아는 (코로나 19) 전염의 대부분은 유증상 감염자가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일부분의 사람들이 있다.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해해야할 점이다. 우리는 정말로 아직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we don‘t actually have that answered yet)”고 말했다.
앞서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상으로는 무증상자가 제2의 인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보인다”고 표현한 배경에 대해서는 “소수의 연구들, 무증상 케이스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두세개의 논문들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코로나 19 관련)연구들의 아주 적은 일부분이다. 그래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에 그렇게 답했던 것이다. 그게 WHO의 입장 같은 것이라곤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많은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을 당부한 이유 중 하나가 무증상자에 의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는데, 반 케르크호베 팀장의 8일 발언이 나온 후 각국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라이브 질의응답에서 반 케르르호베 팀장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면서 “오해가 있었거나 우리가 가장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일(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라는 것이다.
그는 “증상자와 무증상자 모두가 감염 사이클의 일부다. 전체 사례에 대한 각각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질문거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