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5월 고용동향' 관련 페이스북에 글 올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수출이 줄어든 여파가 제조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고용상황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들의 방역상황에도 크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2000명(-1.4%)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인 4월보다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교역상대국의 경제 위축으로 수출이 줄어들고, 그 여파는 제조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부에 따라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출 감소가 제조업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조업 취업자수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2만3000명)부터 내림세를 보이더니 4월 4만4000명이 감소한 데 지난달에는 5만7000명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홍 부총리는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 정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비상경제회의와 경제 중대본 등을 통해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 ▲고용유지지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 등 다양한 고용안정대책을 담은 정책대응 패키지를 마련한 상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