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8개 카드사 사용액 분석 결과 발표 9조5647억원중 5조6763억원 사용…19일만 가맹점 매출액, 지급 전보다 21.2% 높아져 음식점>마트>병원·약국>주유>의류·잡화 사용액 26% 연매출 3억↓영세가맹점 소비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60%가 소비됐다. 주로 음식점과 마트에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KB국민,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 등 8개 카드회사로부터 제공 받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의 5월 31일까지 업종별 사용액과 가맹점 규모별 매출액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것이다.
8개 카드사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인 5월 넷째주(25~31일)에 19조1232억원으로 지급 전인 첫째주(4~10일) 15조7833억원에 비해 21.2%(3조3399억원)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6.7% 늘었다.
업종별로는 가맹점 전체 매출액의 24.8%가 음식점(1조4042억원)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
뒤이어 마트·식료품(1조3772억원·24.2%), 병원·약국(5904억원·10.4%), 주유(3049억원·5.4%), 의류·잡화(3003억원·5.3%) 순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첫째주 대비 넷째주의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 5조6763억원 중 64%인 3조620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중소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넷째주 3243억원으로, 첫째주(2705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후 동네상권과 전통시장에서 매출액이 늘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8월 말까지 다 쓰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