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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거나 짜증도…당권·대권 논란 확대에 난감한 이낙연

입력 | 2020-06-10 14:27:00

이낙연 "김부겸과 현재로선 회동 계획 없다"
"똑같은 얘기 반복하는 것도 고역" 언성 높여
현충원서는 17초 침묵 후 "보도 외엔 모른다"
김부겸 '대권 포기'에 與 전당대회 '안갯속'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당권 도전시 대권 포기를 시사한 김부겸 전 의원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언젠가는 만나겠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 코로나본부 토론회 후 만난 기자들이 회동 계획을 묻자 “이미 다 얘기를 했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연이어 “이미 다 얘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얘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것은 고역이다. 이미 다 보도가 됐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이 없는데 어떻게 내가 답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기자들과 일별한 채 현장을 떠났다.

이 의원은 앞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 후 만난 기자들이 김 전 의원의 당대표 2년 임기 완주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답변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듯 17초간 침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묘역을 참배하러 온 김 전 의원과 조우해 짧게 악수를 나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초 유력 대선주자인 이 의원이 대세론을 타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대선주자인 김 전 의원이 뛰어들면서 판세가 안갯속이 됐다.

더욱이 김 전 의원이 ‘대선 불출마’ 카드를 던진 상황에서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당 대표가 될 경우 중도 사퇴해야 하는 이 의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는 양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