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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극초음속 무기 개발 중…2023년 비행시험 완료 전망

입력 | 2020-06-10 15:54:00

입법조사처, 극초음속 무기체계 관련 보고서




 세계 주요 군사강국이 세계군사안보질서의 판도를 바꾸는 차세대 게임체인저(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로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 중인 가운데 우리 군도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0일 발표한 ‘극초음속 무기체계 국제개발동향과 군사안보적 함의’에서 “우리 군도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개발과 관련 2000년부터 산학공동으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200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또 “국방과학연구소는 2004년부터 2007년 액체 램제트 추진기관 개발, 2010~2012년 HYPAR 퓨전형 극초음속 핵심기술 응용연구 실시, 2011~2017년 초고속 공기흡입엔진 특화연구실 설치를 통한 각종 관련 연구의 성공적인 수행 등의 성과를 올렸다”며 “2018년부터 마하5 이상의 지상발사형 극초음속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비행시험을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입법조사처는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군사안보적 차원에서 극초음속 무기개발 경쟁은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시에 국제적 규제의 필요성도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극초음속 무기 실험금지와 같은 새로운 국제무기통제협정이 논의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동북아 및 국제군사안보질서에서 우위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군도 극초음속 무기 관련 대응이 필요함을 알고 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10일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근 한반도와 세계 안보상황은 전통적·비전통적 안보위협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며 “특히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은 국방비 증액을 통해 항모와 신형 이지스함, 극초음속 무기, 우주 광학위성 등 첨단전략자산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고 극초음속 무기를 위협 요소로 꼽았다.

극초음속 무기는 극초음속 비행체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분류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발사된 다음 탄두분리후 극초음속 비행체(HGV)에 장착된 상태로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과 달리 탄도 궤적을 따르지 않으며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원하는 방향으로 기동할 수 있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은 공기흡입식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을 장착한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의 속도를 초음속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다.

극초음속 무기는 속도가 빠르고 저고도 비행에 회피기동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실제 사용가능성이 희박한 핵무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