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장 운영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인도네시아 이어 지원 국가 3곳으로 확대
KT&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에 총 1억 원 상당 진단키트를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정부에 진단키트 6300개를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 누적 확진자 수는 6월 8일 기준 47만6000여 명이다. 세계 3위 규모다. 최근 하루에만 확진자 8000여 명이 속출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터키 역시 확진자가 17만1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3일 기준으로 하루 30000건 넘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검사 횟수는 210만건을 넘어선 상태다. 러시아와 터키 모두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진단키트와 방호복 등 의료 물품 확보가 절실하다.
KT&G는 러시아와 터키에서 해외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위기상황 극복을 돕기 위해 이번에 진단키트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지원으로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총 7600개가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러시아 깔루가주 정부와 터키 보건부에 전달됐다. 지원 물품은 감염질환 전문병원 등 의료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KT&G는 국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지원금 5억 원을 기부하고 자회사 KGC인삼공사와 함께 10억6000만 원 상당 정관장 제품을 의료현장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화훼 농가 돕기 캠페인’과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전국 복지기관에 3억 원 상당 ‘상상나눔’ 도시락을 지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