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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쾅” 9회 “쾅”… 오재일, 3번타자 위용

입력 | 2020-06-11 03:00:00

두산, 오재일 2홈런 앞세워 NC 대파
한화, 역대 공동 3위 16연패 수렁
삼성 오승환, 5465일만에 홀드
LG-SK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멋쩍은 끝판대장 프로야구 삼성 투수 오승환이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뒤 멋쩍게 웃고 있다. 8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 했지만 복귀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대구=뉴스1

정말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한화가 프로야구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1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안방 팀 롯데에 2-12로 대패했다. 한화는 2회초에 정진호(32)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2회말 곧바로 손아섭(32)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총 5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이전까지 16연패 이상을 기록한 건 1985년 삼미(18연패), 1999년 쌍방울(17연패) 그리고 16연패를 기록한 롯데(2002년)와 KIA(2010년)뿐이었다.

한화는 이날 2득점에 그치면서 최근 7경기 연속 3득점 이하에 그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 역시 한화가 빙그레라는 이름으로 1986년 1군에 진입한 뒤 처음 남긴 기록이다.

반면 롯데는 한화를 제물로 5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36)은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창원에서는 두산이 3번 타자 오재일(34)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선두 NC를 9-1로 물리쳤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점 홈런을 터뜨린 오재일은 팀이 8-1로 앞선 9회초 1점 홈런을 치면서 멀티 홈런 게임을 완성했다. NC는 6회 터진 양의지(33)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키움에 4-1로 승리했다. 해외 리그 진출과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징계 등으로 전날 2442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삼성 오승환(38)은 이날 8회 1점을 내줬지만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2005년 6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5465일 만에 홀드를 따냈다.

수원에서는 KIA가 올 시즌 첫 강우콜드 게임승을 기록했다. KIA가 안방팀 KT에 10-0으로 앞선 5회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KIA는 1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로만 5점을 뽑으면서 역대 무안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SK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두 팀은 11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를 치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