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재 75명 공여자 등록…줄어들 수도"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완치 환자의 혈액을 최소 130명분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을 진입을 하기 위해 최대 200명, 최소 130명 이상의 공여등록자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11일) 현재 75분이 공여를 하시기로 등록돼 있다”며 “중앙항체가 형성이 안 됐다든지,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도 계셔서 탈락되는 분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의 제작에 (필요한 혈액은) 조만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 있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혈장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해야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혈장공여체계를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속 성분을 활용해 만든 치료제다. 완치자의 혈장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항체치료제,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등 치료제 보다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지만 혈장 확보라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성인 기준 500cc정도 혈장 확보를 기준으로 치료제 개발 완료까지 100여명의 혈장이 필요하다. 혈장을 확보하더라도 혈장 내 항체 능력이 낮아지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없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대량 생산도 불가능하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할 수 있다. 나이·체중 등 기본 요건 확인 후 코로나19 검사,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