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김병현(41)이 MLB.com에서 선정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역대 최고의 불펜 투수로 뽑혔다.
MLB.com은 지난 9일(한국시간) 각 구단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꼽는 코너에서 김병현을 애리조나 불펜투수 중 첫 번째로 언급했다.
매체는 “김병현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8.3으로 팀 역대 불펜 투수 중 가장 높다”며 “2001년 월드시리즈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김병현은 창단 초기 애리조나의 호성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에게 2001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마무리 투수였던 매트 맨타이가 부상을 당하자 새롭게 뒷문을 책임지기 시작한 그는 정규시즌에서 19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는 4차전과 5차전에서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주저앉았다. 다행히 애리조나는 6,7차전에서 승리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2002년 김병현은 한 층 성장한 모습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72경기에서 84이닝을 던지며 8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MLB.com은 “애리조나 불펜 투수 중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올스타에도 선정됐으나 2003년부터 선발투수로 전업한 뒤로는 불펜에서 뛸 때처럼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