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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쌓이는 요즘, 제철 과일 참외로 달콤 UP 건강 UP

입력 | 2020-06-12 09: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폭염까지 본격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가 많다. 이럴 땐 가족·친구와 함께 제철 과일을 나눠먹으며 기분전환 하는 건 어떨까.

지금 가장 맛있는 과일은 역시 황금빛 참외이다. 아삭하게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참외는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종 과일이다.

▼우리 민족과 함께한 참외▼

노란 빛깔을 가진 참외는 얼핏 보면 수입 작물 같지만, 역사서인 해동역사, 고려사 등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참외의 흔적은 국보에도 찾아볼 수 있다. 국보 제94호인 ‘청자 참외 모양 병(위 사진)’은 참외를 본 따 만든 고려청자로 고려 인종 장릉에서 발굴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영국인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이 참외를 산처럼 쌓아 놓고 먹는 조선인들을 보고 선교사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참외의 변천사▼

참외는 식물학적으로 멜론과 같은 작물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분화되면서 유럽지역으로 전해진 것이 서양멜론이고, 동양으로 전파되어 정착된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참외다. 삼국시대 또는 그 이전에 중국의 화북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참외는 1960년대 이전까지 전국 각 지방에서 지방 재래종으로 재배되었으며, 맛은 단 맛의 오이 정도로 추정된다. 1957년, 여름철 노지에서 재배하기 적합하고 크기가 큰 은천참외가 도입되면서 지금과 비슷한 참외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신은천참외, 금싸라기은천참외, 꿀참외 등을 거쳐 저온에 강하고 맛이 좋은 현재의 참외로 진화했다.

▼다이어트부터 태아 건강까지…팔방미인 참외의 효능▼

참외에는 비타민C와 포도당, 과당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천연 피로해소 제 역할은 물론, 신체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참외는 100g당 열량이 31kcal인 저 열량 식품이다. 반면 수분함량이 90%로 풍부해 체중 조절 식사 대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참외의 엽산은 이제, 많은 소비자가 알고 있는 성분이다. 참외의 엽산 함유량은 100g당 132㎍으로 딸기(127㎍), 토마토(52㎍) 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엽산은 빈혈, 기형아 출산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임산부라면 챙겨먹어야 하는 영양성분이다.


▼좋은 참외 고르고 맛있게 보관하는 꿀팁!▼

보기 좋은 게 맛도 있는 법! 참외 또한 마찬가지다. 노란(황금빛)색깔 선명하고 흰색 골이 깊고 선명한 것이 좋은 참외다. 또한 고유의 참외향이 진하고 반으로 갈랐을 때 씨가 양 옆으로 고르게 퍼져 있는 것이 신선한 참외다.

구입 후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7일 정도 장기보관 시엔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신문지와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참외의 수분이 빠지지 않도록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하나하나 싸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보관한 참외를 먹어도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물에 담가보면 된다. 참외를 물에 담갔을 때 물에 뜨면 신선한 참외이기 때문에 영양소가 가득한 씨까지 먹어도 좋다. 하지만 물속에 가라앉는다면 참외 속이 과숙성되어(흔히 물이 찼다고 표현한다.) 상한 것이다. 과숙성된 참외는 씨와 태좌를 제거하면 먹을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