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후보자, 1등 제치고 선발 변성완 권한대행 외압 의혹
부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인사를 둘러싸고 부산 체육계가 시끄럽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시행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부산시장애인체육회는 이사회를 열고 사무처장 임명 동의안을 가결했다. 4월 공개모집에 총 12명이 지원했고 9명이 면접을 치렀다. 체육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 5명은 후보들의 이력을 검증한 뒤 면접을 벌였다. 위원들이 매긴 점수에 따라 고득점을 받은 2명이 최종 후보자가 됐다.
1등은 A 씨였다. 그는 7년간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무보수로 일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변 권한대행은 인사위원회 평가에서 2등을 한 B 씨를 사무처장으로 낙점해 이사회에 통보했다. B 씨는 박사학위를 가진 체육 분야 전문가이지만 장애인 체육 분야에선 경험이 거의 없어 차점자가 됐다. A, B 두 사람 간 평가 점수 차는 약 7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 비해 B 씨와 3등을 한 후보의 점수 차는 1점이 채 안 됐다.
동아일보는 변 권한대행에게 부산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B 씨를 선택한 이유와 정치권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임기 2년의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4급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