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수도권 첫 ‘무상교통’… 학교밖 청소년 포함 14만명 혜택
올해 11월부터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7∼18세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무상으로 탈 수 있게 된다. 대상은 약 14만 명 정도다. 화성시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무상교통 지원과 관련한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4월에는 무상교통 정책을 담당할 대중교통혁신추진단도 출범했다.
앞서 전남 신안군 등이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수도권 기초자치단체가 대중교통 요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화성시의 재정자립도는 66.3%로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시는 학교 등을 통해 ‘화성시 대중교통 패스’를 발급한 뒤 매월 사용한 교통비를 정산해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 대해선 금융기관과 연계해 정기권을 발급한다. 대중교통 무상지원엔 연말까지 2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만 23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혜 대상은 25만 명 정도로 늘어난다. 화성시 인구는 83만여 명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