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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자전거-도보 아우른 최적경로 알려줍니다

입력 | 2020-06-12 03:00:00

서울시, ‘맞춤 교통정보’ 앱 개발 나서
개인 선호-교통약자 고려해 서비스… 코로나 확진자 경로 정보도 제공




이르면 올해 안에 서울 시내 도로 상황과 지하철 혼잡도, 목적지까지 최적의 교통수단 등의 맞춤형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나온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이동 패턴을 반영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신용카드 사용 명세나 통신요금 납부 명세 등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 모으거나 이동할 수 있는 권한을 개인에게 주는 것이다. 개인은 각 기업과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는 맞춤형 교통정보 서비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0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연말 공개될 서비스는 AI가 대중교통 탑승이나 자전거, 킥보드 등 공유 교통수단 이용 기록 등의 개인 데이터에 실시간 교통, 통행, 날씨 등의 정보를 반영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이동 경로를 알려준다.

가령, 빠른 길보다 한적한 길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덜 혼잡한 경로를 안내하며 도보 이동을 선호한다면 걷기 편한 길을 각각 알려주는 방식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저상버스가 필요한 휠체어 이용자가 사람이 덜 몰리는 시간에 버스를 탈 수 있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022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올해는 우선 마이데이터 앱을 개발, 출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중복 경로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공유 킥보드, 주차장, 대리운전 등 다양한 민간 서비스도 제공하며 할인 쿠폰 등의 혜택도 도입한다. 2022년에는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을 통해 자유롭게 데이터 활용 사업화를 할 수 있는 교통허브 생태계를 조성해 시민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