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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김효주-김세영-최혜진 ‘얄궂은 만남’

입력 | 2020-06-12 03:00:00

에쓰오일 챔피언십 12일 티오프
지난주 연장 접전 펼쳤던 양 김… 2연패 노리는 최혜진 동반플레이
김효주 “우승 생각 버리고 최선”, 최혜진 “공격적 플레이로 승부”
이보미-김하늘 등 해외파도 출전




12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의 공식 포토콜 행사가 11일 진행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김세영, 이정은, 김효주(왼쪽부터)가 대회 마스코트로부터 메달을 빼앗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세 선수는 내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후보다. KLPGA 제공

한국 여자 골프가 흥행을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프로투어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종 라운드 시청률도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은 1.075%(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나 됐다.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1.872%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의 최고 순간 시청률은 2.766%까지 치솟기도 했다.

12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도 확실한 흥행 카드가 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던 우승자 김효주(25·롯데), 2위 김세영(27·미래에셋)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21·롯데)이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무대로 뛰고 있고 최혜진은 이른 시기에 LPGA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3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천재소녀’의 부활을 알린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014년 한국여자오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맛본 바 있다. 김효주는 “최대한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 한 타 한 타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지난해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최혜진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LPGA투어 통산 9승(아마추어 포함)을 수확한 최혜진은 아직까지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적이 없다. 최혜진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 7년 만에 출전한다. 이 밖에 LPGA투어의 ‘핫식스’ 이정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이보미 김하늘 배선우 등 해외파도 출사표를 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7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 원이다. 우승 상금요율을 20%에서 18%로 낮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승자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보다 많은 상금을 챙겨 주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