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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단타가 너무 많았던 것이 폭락으로 이어져”

입력 | 2020-06-12 09:24:00


 11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7% 폭락을 재현한 데 대해 코로나 재유행의 우려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간 단타 투자자가 너무 많았던 것이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의 마크 헐버트 칼럼니스트는 상승장을 기대한 단기투자자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번 폭락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들 이번 폭락이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날 보고된 확진자 숫자는 최근 몇주 간의 여느 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헐버트 칼럼니스트는 “이러한 설명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지표는 시장 심리”라면서 “이번 주에만 단기 마켓타이머(시장 방향에 기초해 단기 매매로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증가세가 위험할 정도로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들이 작은 시장 변동에도 매매에 나서기 때문에 이번 폭락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헐버트 칼럼니스트는 단기 마켓 타이머들의 주식 노출도를 통해 시장의 투자심리와 방향을 측정해왔다. 역투자자(일반적인 예상과는 반대로 투자하는 이들)들과 마켓타이머들의 심리 싸움이 시장을 움직이는 한 요소라고 본다.

그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마켓타이머들은 놀라울 정도로 잠잠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역투자자들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나스닥은 1만선을 넘었지만 하루 만에 5.3% 하락했다.

그는 “불행히도 단기적으로는 마켓타이머들의 심리가 주가 상승 쪽으로는 쉽게 전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폭락장이 얼마나 더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