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난해 호텔서 만취 지도학생 간음" 지난 3일 '증거인멸·도주우려'로 구속영장
제자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희대 교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를 받는 경희대 교수 A씨를 지난 10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12일 술에 만취해 항거불능 상태인 학생을 호텔에 데려가 간음한 혐의를 받는다. ‘준강간’은 심신상실이나 저항 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한 행위를 의미한다.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앞서 한 차례 기각된 이후 검찰이 재청구를 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께까지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온 A씨의 변호사는 취재진들의 “혐의 인정하고 있느냐”, “심사에서 무엇을 소명했나”, “A씨가 성폭행 의혹을 두고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던데 무슨 의미인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재판정 내부와 연결된 지하 통로로 퇴장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희대 성평등상담실은 지난달 29일 해당 내용의 신고를 받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