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역설/애덤 카헤인 지음·정지현 옮김/192쪽·1만3000원·메디치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후 흑백 갈등을 성공적으로 중재해 유명해진 저자는 이 책에서 ‘스트레치 협력’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단일한 로드맵부터 도출하기 위해 애만 쓰다 싸울 것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일단 한 배에 올라타 혼란을 감수하면서 하나씩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나 또한 문제의 일부다’라고 깨닫는 데서 성공의 싹은 시작된다. 적은 협력을 위한 최고의 스승일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스스로 문제임을 모르는 사람은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첫발을 뗀 21대 대한민국 국회에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