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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김, 캐나디안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입력 | 2020-06-13 03:00:00

‘고요한 아침의 여왕’ 3관왕 올라
가난과 싸우는 한인 모녀 그려




캐나다 동포 1.5세인 글로리아 김(김의영·사진) 감독이 장편 영화 ‘고요한 아침의 여왕’(Queen of the Morning Calm)으로 ‘캐나디안 영화제(CFF) 2020’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제에서 한인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이 영화는 특별 심사위원상, 릴 캐나디안 인디 어워드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김 감독은 수상 직후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다. 3관왕. 이렇게 인정받아 감사한 마음에 진심으로 들떴다”며 “첫 장편 영화를 응원하는 모든 출연자, 제작진, 파트너, 가족과 친구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요한 아침의 여왕은 29세 주인공 데브라가 원치 않게 얻게 된 열 살 딸 모나를 기르며 토론토 스트립바에서 성매매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이민을 간 모녀가 학대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CFF는 독립영화 부흥과 신인감독 발굴을 위해 캐나다에서 열리는 영화제다.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위성 텔레비전 채널인 ‘슈퍼채널’과 제휴해 5월 21일부터 3주 연속 36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