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라·경남·광주·부산 등 남부 발효
최고 200㎜…시간당 30~50㎜ 오는 곳도
내륙 장마 돌입 일러…다음주는 비 안와
기상청 "22일 이후 돼야 판단 가능할 듯"

주말인 13~14일 사이 남부지방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비 피해 가능성까지 예상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고됐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서 제주도에 이어 내륙도 장마철에 돌입한 것으로 느낄 수 있지만, 기상청은 아직까지는 예단하기 이르다고 보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전라남도 고흥군·보성군·여수시·장흥군·강진군·해남군·완도군·신안군(흑산면 제외)·진도군·거문도·초도·흑산도·홍도, 경상남도(창원시·통영시·사천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 부산광역시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부터는 전라남도(나주시·담양군·곡성군·구례군·장성군·화순군·광양시·순천시·영암군·무안군·함평군·영광군·목포시), 전라북도(고창군·순창군·남원시), 경상남도(양산시·김해시·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진주시·하동군·산청군),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도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된다.
전날 오후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이번 비는 이날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공기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를 중심으로 오는 14일까지 최고 1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남해안, 지리산, 덕유산 부근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또 이날 오전까지는 제주도·전라남도·경상남도를 중심으로, 이날 저녁에서 14일 아침 사이에는 충청도·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느낄 수 있지만, 기상청은 아직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와 남부의 장마철로 접어드는 시기는 6월22일 이후가 돼야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장마 시작일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6월26일로 모두 같았다. 평년(1981년~2010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부지방 6월24~25일, 남부지방 6월23일, 제주도는 6월19~20일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