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800억원에 매각을 결정한 구로동 소재 서울서비스센터.(뉴스1DB)© 뉴스1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절벽 위기를 벗어나고자 쌍용차 지배권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마힌드라측이 새로운 투자자가 생기면 지분을 넘길 수 있다고 언급해 최악의 경우 지배권을 포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지분율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우리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로이터통신은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배권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전날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는 언급을 근거로 지배권 포기 가능성을 관측했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새로운 투자자 확보가 쌍용차 지배권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의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4월 파완 쿠마르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한국시장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찾는 대신 2대 주주로 내려가더라도 쌍용차 주요주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고엔카 사장의 이번 투자자 모색 언급은 4월 입장의 연장선일 수 있다. 또 샤 부사장의 “투자자가 우리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말이 전량 매각인지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인지 여부 역시 확실하지 않다.
한편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배권 포기 검토 가능성이 제기되며 쌍용차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채권단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당장 7월 6일 700억원, 19일 200억원을 산은에 갚아야 한다. 쌍용차가 만기 연장을 신청하면 산은이 내부 의사 결정을 거쳐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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