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인간쓰레기들을 영영 쓸어버릴 결의에 차 넘쳐있다“면서 평양객화차대에서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문제 삼아 탈북자들을 비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 군사 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4일 “무자비한 보복을 철저하게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신문은 이날 ‘인민의 징벌은 막지 못한다’는 제목의 정론 기사에서 대북전단 살포 관련 “인민의 분노와 적개심은 이미 하늘 끝에 닿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신문은 ‘인민의 정신적 기둥인 최고 존엄을 건드린 것은 인민을 모독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그 죄과는 세상이 깨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결산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는 이 땅의 민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격노할 대로 격노한 인민의 요구와 의사에 따라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은 이미 실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세상에 공표한 그대로 끝까지 철저하게 결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꺼지지 않는 분노의 불길’과 ‘우리식 계산법’ 등의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대북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들과 이를 묵인한 정부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분노를 전하며 ‘끝까지 징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대남 비난 수위가 군사적 행동 예고까지 이어진 가운데 북한이 주민의 ‘분노’를 강조한 것은 앞으로 있을 대남 조치가 주민의 ‘요구와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전날(13일) 밤 담화를 통해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조만간 대남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