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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보복”→ 박지원 “北도발 가능성, 법사위원장 싸움 할때 아냐”

입력 | 2020-06-14 08:25:00

2019년 6월 1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 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화와 조전을 전달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고 있다.(통일부 제공)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2인자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행동으로 보복”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등 남북관계가 심상찮다며 14일 정부를 향해 ‘특사 파견’ 검토를 주문했다.

또 상황이 이런만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법사위원장 자리싸움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고 충고했다.

전날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늘 뒤늦게 설레발을 치는 그것들의 상습적인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형식에 불과한 상투적인 언동을 결코 믿어서는 안 되며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의 죄행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말귀가 무딘 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해댈 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말로만 그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사이에 북한에선 장금철 통전부장,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담화, 김여정 제1부부장 개인 담화로 이어졌다”며 “공동연락사무소는 파괴할 것이고 군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북한당국도 우리정부 조치를 신뢰하고 파괴나 도발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우리정부도 외교라인을 작동하고 특사파견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당장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북관련 정보에 나름 정통한 박 교수 느낌이 좋지 않다며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을 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