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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서스펜디드’ 한화…14일 패배 시 KBO 최다연패 ‘불명예’

입력 | 2020-06-14 09:31:00

1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한화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치고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6.13 © News1


올 시즌 첫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한화 이글스가 ‘최다 연패 신기록’이란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3차전을 내리 치른다. 오후 2시에 전날에 이어 첫 경기가 열리며, 두 번째 경기는 1차전 종료 후 30분 뒤 펼쳐진다.

전날(13일) 3회초까지 한화가 3-4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진은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그라운드 상태라고 판단, 올 시즌 도입된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올 시즌에 한해 우천 시 노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르기로 한 규정에 따른 결정이다.

KBO리그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14년 8월5일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NC-롯데전은 조명시설 고장으로 5회 도중 경기가 멈췄고, 이튿날인 6일 이어 개최됐다.

현재 KBO리그 최다인 18연패의 부진에 빠진 한화는 이날 재개되는 경기에서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1차전마저 패할 경우 19연패로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얻게 된다.

한화가 이날 지면 19연패로 삼미 슈퍼스타즈가 세운 최다 연패 기록을 35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아시아 전체로 봤을 때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18연패 기록을 넘어 아시아 최다연패 기록까지 작성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잠잠하던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다.

3번 지명타자로 나왔던 김태균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1회에 터트리는 등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고, 7번 3루수로 출전한 노시환도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침묵하던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던 상황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되면서 14일 경기에서 기대감을 갖게 됐다.

다만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을 내리 내줄 경우 KBO리그 최초의 20연패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3회부터 재개되는 게임에서 누가 등판할 지는 아직 미정이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