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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 쏟아진다…GV70·카니발 등 관심

입력 | 2020-06-14 09:34:00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 ‘신차’가 쏟아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올 하반기 40여종의 신차를 내놓고, 치열한 판매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 판매가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은 내수시장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은 제네시스 GV70이다. GV70은 제네시스가 GV80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최근 스파이샷을 통해 루프라인이 공개되며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GV80에 적용된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이 GV70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의 스포츠 세단 ‘G70’도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더 뉴 싼타페’에 이어 ‘투싼’, ‘코나’ 등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투싼은 완전변경을 거친 4세대 모델로,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이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코나의 경우 부분 변경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이 외에 아반떼와, 쏘나타, 고성능N 등 세단 라인업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자동차 신차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은 ‘카니발’이다.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카니발에는 카투홈, 디지털키, 스마트 주차보조 등 기아차의 혁신 기술이 모두 담길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 외에 스포티지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주력이던 디젤 모델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닉과 스팅어 역시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신차를 내놓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올 상반기 ‘XM3’ 흥행으로 시장을 흔든 르노삼성은 하반기 전기차 ‘조에’를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이 외에 SM6. QM6 등의 연식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반자율주행 기술 등을 강화한 렉스턴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다. 티볼리의 롱바디버전 ‘티볼리에어’도 재출시된다.

수입차 역시 앞다퉈 신차를 내놓고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 1, 2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E클래스’와 ‘5시리즈’ 신형 모델을 내놓고 정면 승부를 벌인다.

두 차종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있는 모델로, 양사의 자존심을 건 경합이 예상된다.

벤츠는 E클래스 외에 콤팩트 SUV ‘GLB’를, BMW ‘4시리즈’ 완전변경 모델과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 부분변경을 모델을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MINI 역시 신형 ‘컨트리맨’을 출시한다.

아우디는 다음달 국내 시장에 첫 배터리 전기차 ‘e-트론’을 내놓고, 고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우디는 e-트론의 국내 판매가를 1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콤팩트 세단 ‘제타’와 SUV ‘티록’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외에 캐딜락은 ‘CT4’ ‘CT5’ ‘XT4’로, 지프는 랭글러 픽업 ‘글래디에이터’로 각각 하반기 신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재규어는 ‘XE’ ‘F-타입’ 부분변경 모델을, 랜드로버는 ‘디펜더’를, 푸조는 ‘208’ ‘2008 SUV’ 완전변경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한편,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는 향후 4년 간 전세계적으로 250대의 신차가 쏟아질 예정으로, 현대·기아차와 혼다, 포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2020~2024년 신차 출시에 따른 기존 라인업 평균 교체율은 74%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라인업 교체율이 높은 업체는 혼다(91%), 현대기아차(90%), 포드(83%)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4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릴린치는 “신차가 출시되면 시장에 빠르게 판매되기 때문에 신차를 많이 출시한 제조사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기아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차종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