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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확진자 최소 21명…리치웨이, 헬스장·버스회사로 불똥

입력 | 2020-06-14 10:53:00

13일 서울 중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내원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6.13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최소 21명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소규모 집단감염지에서 추가 확진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리치웨이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전파는 학원, 헬스장, 공사장, 교회, 버스회사 등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로 접촉자 범위를 넓혀갔다.

13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서울 7명, 경기 8명, 인천 5명, 강원 1명 등 최소 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리치웨이발 연쇄감염, 명성하우징 거쳐 공사장으로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파생된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과 프린서플어학원 등 집단감염지에서 추가 확진자가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확진된 서울 금천구 시흥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64세 남성(금천구 28번)은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명성하우징 관련 감염자로 추정됐다. 지난 6일 이 남성이 일한 경기 광주시 공사장은 명성하우징 관련 관악구 76번 확진자가 일한 곳이다.

경기 안산에서도 리치웨이 방문 확진자(관악구 66번)가 근무한 서울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 관련 감염자가 나왔다. 안산시 원곡동 거주 64세 여성(안산시 20번)은 명성하우징에서 열린 부동산광고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명성하우징 근무자가 다닌 프린서플어학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4명 나왔다. 이날 확진된 서울 관악구 청룡동에 거주하는 22세 여성(관악구 77번)은 지난 6일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 명성하우징 근무자였던 춘천시 9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 거주 28세 여성(인천시 305번)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거주 28세 남성(남양주시 42번) 모두 프린서플어학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강원도 춘천시 거주 20대 여성(춘천시 10번)도 프린서플어학원을 다녀온 후 이날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프린서플어학원에 방문했으며, 이후 10~11일 춘천시 만천리 소재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웨이발 연쇄감염, 하나님의교회 거쳐 버스회사로

리치웨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경기도 성남 방판업체 NBS파트너스와 성남시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용인시 92번)은 NBS파트너스 관련 접촉자로 이날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은 NBS파트너스에서 교육을 받은 용인시 89번 확진자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 거주 26세 남성(성남시 157번)은 하나님의교회 신도로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소재 하나님의교회 새노래선교센터에서 성남시 154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성남시 154번 확진자는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소재 하나님의교회에서 NBS파트너스 관련 확진자 부부와 접촉한 감염자다.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경기 광주시 30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확진된 하대원동 소재 하나님의교회 신도인 성남시 153번 확진자와 같은 버스회사에 다니는 운전기사다. 이 운전기사도 하나님의교회 신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하나님의교회에서는 ‘리치웨이→NBS파트너스→하대원동 하나님의교회→시흥동 하나님의교회 선교센터’로 감염된 신도 1명과 ‘리치웨이→NBS파트너스→하대원동 하나님의교회→버스회사’로 감염된 신도 1명이 각각 추가로 발생했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접촉자 또…계양구 일가족·부천 뉴코아도 추가 확진

인천 서구 거주 54세 여성 목사(인천시 303번)는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목사 확진자(인천시 210번)와 접촉했으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이날 확진됐다.

인천 남동구 거주 56세 여성(인천시 306번)은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인천시 248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거주 61세 여성(부천시 145번)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진됐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계양구 거주 45세 여성(인천시 304번)이 이날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앞서 확진된 계양구 부동산 중개업자 부부(인천시 195번·197번)와 접촉한 인천시 204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이 여성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거주 47세 여성(부천시 146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확진자가 근무한 뉴코아아울렛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나, 확진자 근무시간 이후에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교회와 관련된 추가 감염자도 지속 발생했다. 강서구 공항동 거주 30대 남성(강서구 72번)은 강서구 4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이날 확진됐다. 강서구 45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구 소재 교회에서 고양시 47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고양시 55번)은 지난 1일 서울시 구로구 교회 목회자 모임에 참석한 뒤 이날 확진됐다. 이 여성은 이달 10일 감기와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양천구 운동시설·서대문 아나운서 학원 관련 각 1명 증가

서울 강서구 염창동 거주 60대 여성(강서구 71번)은 양천구 운동시설(탁구클럽) 관련 확진자다. 이 여성은 강서구 6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7일부터 자가격리를 취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 거주 50대 남성(영등포구 49번)은 가족간 전파를 통해 이날 코로나19 양성 결과를 확인했다. 이 남성의 가족은 영등포구 35번 확진자(30,여)와 영등포구 37번 확진자(40,여)다.

이 가운데 영등포구 35번 확진자가 5월 말 확진자가 발생한 서대문구 소재 연아나 뉴스클래스 학원 수강생이다. 딸로부터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코로나19에 걸린 가족간 전파 사례다.

◇서울 구로구·강북구, 인천 동구서도 확진자, 감염경로 조사중

서울 구로구 개봉2동 거주 67세 남성(구로구 70번)은 전일인 12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13일 0시 기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이날 추가 집계됐다. 이 남성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서울 강북구 거주 20대 여성(강북구 23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감염경로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타 지역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현재 이 여성의 동거 가족 2명도 검사 중이다.

인천 동구 거주 23세 남성(인천시 307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미각과 후각을 상실하는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단, 아직까지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전남 광주 중고생 2명 4차례 검사…양성 유력한 미결정 상태

앞서 양성 판정 후 2,3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광주광역시 중·고교생 2명의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이날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양성이 나왔던 1차 검사에 사용한 검체를 갖고 4차 검사를 진행했으나 1차 양성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광주 중·고교생 2명은 코로나19 양성으로 다시 무게가 기운 셈이다. 방역당국은 2차, 3차 검사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인하지 않을 예정이며, 구체적 원인은 추가로 조사한다.

이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모든 검사라는 것이 100% 민감(정확)한 경우는 지구상에 없다”며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경과에 대해 검토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안양 호계 2동에 거주하는 49세 남성은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했으며, 지난 12일 증상이 발현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이 남성의 가족 2명도 검사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