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0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태풍 ‘콩레이’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18.10.5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대선후보들의 상처만 남는 전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대선후보들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의 8·29 전당대회 출마가 확실시 되면서, 전당대회 경쟁 구도가 ‘조기 대선 국면’으로 치달을 양상이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민생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처럼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대권주자 두 분의 출마가 굳어지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며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 의원은 “위기 극복의 해법,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닌지 당내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과 나라를 사랑하는 충정으로 말씀드린다.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대권후보들께 출마를 재고하시길 요청드린다”며 “그것이 후보가 흔들릴 때 당이 지켜주고, 당이 휘청거릴 때 후보들이 연대해 이끌어주는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단단한 민주당을 함께 만드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