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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코로나19 제한으로 선원 수십만명 하선 못해 인도적 위기”

입력 | 2020-06-14 12:16:00

필수 작업자 지정해 하선 가능하게 해야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전세계 200만명에 달하는 선원들 가운데 수십만명이 수개월 동안 육지에 상륙하지 못하고 바다에 발이 묶였다며 이들과 다른 해양 인력들을 필수 근로자로 지정해줄 것을 각국에 요구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총장이 선원들이 선박에서 하선해 안전하게 교체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협약에 따라 선원들이 바다에서 보낼 수 있는 최대 시간이 무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선원들은 15개월 동안이나 배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선원들이 인도적 안전상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는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해사기구(IAEA) 등 유엔 기구들이 국제해사협회, 국제운수노동자연맹과 협력해 선원들의 안전한 하선과 교대근무 방안을 개발할 것이라며 공공보건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선박에 의한 수송은 세계 무역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의료물자와 식량 운송 등 코로나19 대응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유엔본부=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