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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發 ‘2차 확산’ 현실화… 제2의 우한 될라 “전시 체제 가동”

입력 | 2020-06-14 15:19:00

폐쇄된 베이징의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 뉴시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신파디(新發地)시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2차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 시장에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와 전국으로 확산된 것처럼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4월 16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이달 11일에 1명, 12일에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3일에는 36명이 새로 감염됐다.

13일 중국 전체로는 19명의 해외 유입 사례를 비롯해 5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4월 13일(89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베이징에서 사흘 동안 나온 43명의 확진자는 모두 신파디시장을 방문했거나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13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파디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파디시장은 아시아 최대 농수산물 도매 시장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장을 전면 폐쇄했고, 이 시장이 있는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臺)구는 “전시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